[모든 교인이 섬기는 교회]-JULY 12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758
- 15-07-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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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인이 섬기는 교회
교회 주보 표지를 유심히 본 분들은 지난 3월부터 <섬기는 이들>이라는 부분이 조금 바뀐 것을 눈치 채셨을 겁니다. 전에는 대부분의 다른 교회들처럼 교역자들 이름과 장로님들 그리고 성가대 지휘자 및 반주자의 이름이 있었는데, 지금은 “섬기는 이들”에 “모든 교인”이라고 했고, 그 뒤에 교역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적혀있습니다.
그렇게 바꾼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교회를 섬기는 일은 목회자나 장로님들뿐 아니라 많은 교인들이 더불어 섬기고 있는데 유독 교역자와 장로 또는 성가대 지휘자/반주자만 이름이 나오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어떤 교회들은 담임목사 이름만 들어가는 교회도 많습니다만, 그것도 저는 불편했습니다. 아주 빼버릴까도 생각했는데, 교인들 특히 새로 오신 분들에게 목회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드릴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우리 교회는 단지 목회자나 일부 리더들만이 교회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인들이 함께 섬긴다는 의미로 “모든 교인”과 목회자 이름/연락처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를 방문해서 어떤 분이 이 주보를 보고 “굳이 뭘 그렇게 티나게 쓰나 싶기도 했고, 더 솔직히는 '모든 교인을 얼마나 부려먹으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답니다. 그 말을 듣고 왜 그렇게 삐딱하게 보나 싶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저는 티를 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모든 교인들을 심하게 부려먹을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교회 직분이 마치 교회의 계급처럼 생각되는 것을 바꿔보고 싶었고, 교회를 섬기는 일에 있어서는 직분이나 신분의 차이가 없이 누구나 다 함께 하는 교회를 지향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신 분이 그렇게 생각할 만한 이유들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교인들의 무조건적인 헌신을 강요한 면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차별(discrimination)은 없고 차이(difference)는 존중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직분이 신분이 되지 않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장로/안수집사/권사 임직식에 헌물이나 헌금을 걷지 않습니다. 은사와 형편에 따라 섬기되, 사역의 비중은 다를 수 있어도 그 사역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여겨지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섬기는 이들: 모든 교인>이라고 한 뜻은 거기에 있습니다. 절대로 여러분들을 “부려먹으려는” 생각은 없으니 염려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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