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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부모를 업어 드리는 것이 효도입니다]-MAY 9

  • 작성자 : KCPC
  • 조회 : 2,302
  • 10-05-08 14:53

[부모를 업어 드리는 것이 효도입니다]

한자로 효도한다고 할 때 ‘효’(孝)자는 자식(子)이 노인(老)을 업고 가는 모양을 따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자식이 늙으신 부모를 업고 가는 모습이 효도라는 것입니다. 업고 가자면 노인의 피부와 아들의 피부가 접촉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효(孝)란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피부가 맞닿는 구체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같은 손자라 할지라도 어려서 자주 쓰다듬어 주고 안아 주던 손자에게 애틋한 사랑을 느끼는 법입니다. 사랑은 피부를 통해 전달되고 효도 또한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때 완성됩니다.

멀리 살면서 부모에게 용돈만 보내드린다고 효도를 다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돈도 보내지 않는 자식보다는 잘하는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참다운 효도는 부모가 자식이 보고 싶을 때 얼굴을 보여 드리고, 부모가 자식을 만지고 싶을 때 만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모를 멀리 떠나 이렇게 이국땅에 와서 사는 이민자들은 불효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보고 싶은 일에 굶주리고 만지고 싶은 것에 굶주린다는 것은 얼마나 서럽고 견디기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그러므로 불효 중 가장 큰 불효는 자식을 보지도 못하고 만지지도 못하도록 부모보다 먼저 죽는 일일 것입니다.

십계명 중에서 조건이 달려 있는 계명이 둘 있는데 그것은 제2계명과 5계명입니다.
제5계명에서 부모를 공경하면 장수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출20:12)
에베소서에는 부모를 공경하면 복을 받는다는 말까지 있습니다(엡6:3). 그러나 바울은 효도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골3:20)이기 때문에 하라고 권했습니다. 내가 장수하고 복을 받는다는 이기적인 욕심보다 “주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관점에서 효도해야 한다는 신약의 사상이 더욱 고상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자는 말했습니다. “요즈음 부모에게 물질로써 봉양함을 효도라 한다. 그러나 개나 말도 집에 두고 먹이지 않는가. 공경하는 마음이 여기에 따르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구별하랴.”
<논어, 위정편(爲政編)>

어머니날입니다. 마음만으로는 효도가 되질 않습니다. 효도는 피부로 하는 것이고, 몸으로 하는 것이고, 늙으신 부모님을 업어드리는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가까이 모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민 생활로 인해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한다면 자주 전화를 드리고 안부를 묻고 문안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저도 이르면 이번 가을에는 부모님을 저희 집으로 모셔오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 어머니날을 맞아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어머니를 생각할 수 있는 참 좋은 책입니다. 책방에서 구입하셔도 좋고, 제게 몇 권 있으니 제게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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