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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우크라이나 난민촌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06-25-2023


우크라이나 난민촌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작년 2월 24일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 년을 훌쩍 넘겨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모든 국제 정치가 그렇듯이 이번 전쟁의 성격도 매우 복잡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원래 인종, 언어, 종교의 뿌리가 같은 동슬라브족이며(17세기에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아니로 분리), 돈바스 지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주민 다수가 러시아연방 편입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을 세우고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바가 있습니다. 또 러시아의 주장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과거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쪽으로 동진(東進) 확장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을 뒤집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추진했기 때문에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침략 전쟁은 용인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러시아의 영향에서 벗어나 다른 유럽 국가들과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계층도 많습니다.

이유와 원인이 무엇이든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무력으로 한 나라를 침공한 러시아는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고, 외교적 노력 없이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무작정 나토 가입을 추진하여 러시아를 자극한 젤렌스키 대통령도 비난을 면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자국의 이해관계를 생각하며 중재와 타협 노력을 포기하고, 은근히 전쟁을 즐기는 강대국들의 행태도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힘없는 백성들이고, 이 과정에서 이득을 보는 것은 특정 정치세력이나 다국적 기업들뿐입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의 하나이고, 두 나라는 전 세계 밀 생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번 전쟁은 유가와 곡물 가격을 상승시켜 가뜩이나 팬데믹 후유증으로 어려운 세계 경제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전쟁이 시작된 때부터 평화적인 해결과 무고한 인명 피해가 없기를 기도해 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헌금을 해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와 아내가 이곳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직접 가기는 어렵겠지만, 마침 헝가리와 루마니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난민 사역을 하고 계시는 선교사님 두 분을 알게 되어 그분들과 함께 난민촌을 방문하고 양식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우크라이나 땅을 밟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싶지만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쟁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무고한 민간인이고, 특히 어린이와 여성들이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전쟁은 세계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전쟁이 속히 끝나고 평화가 다시 찾아오기를 기도합니다. 이번에 제가 그곳을 방문해서 평화를 염원하며 기도하고, 어려운 처지의 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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