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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Mission as Vacation 휴가로서의 선교] 07-30-2023


Mission as Vacation 휴가로서의 선교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휴가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하나님은 뜻밖의 일들을 예비하셨고, 귀한 만남을 허락하셔서 많은 깨달음과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2021년부터 여름휴가를 선교지로 가고 있습니다. 그해 여름휴가를 계획할 때 아내가 “선교사님들이 팬데믹 때문에 단기 선교팀도 오지 않고, 사역도 위축되고, 많이 외로우신 것 같으니 우리가 휴가를 선교사님들과 함께 보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과테말라의 이누가 선교사님과 코스타리카의 윤익수 선교사님에게 가서 얘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고, 풍광이 좋은 곳에 함께 가서 휴식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이 해주신 헌금으로 양식을 사서 선교사님들이 사역하는 교회, 학교, 마을 등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때 우리 부부는 ‘앞으로 휴가는 선교지로 다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휴가를 선교지로 가는 또 하나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선교사가 될 성품도 아니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선교가 좋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들을 돕고, 많은 선교지를 가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할 수 있는 선교는 제한이 있기에 휴가를 이용해서 더 많은 선교지를 가보고, 여러 선교사님을 만나고 싶은 겁니다. 저희 부부가 선교지를 찾아서 선교사님과 편안하게 대화하고, 위로하고, 기도하고, 같이 여행하면 그런 시간이 정말 필요했다면서 선교사님들이 참 좋아하십니다.

제 경험으로는 선교지를 다니는 여행이 어떤 여행보다 즐겁고 유익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명한 관광지와 휴양지는 많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삶이 없습니다. 그냥 풍경만 있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화려하고 쾌적한 시설만 있습니다. 하지만 선교지에는 ‘삶’이 있고, 역사가 있습니다. 그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처럼 좋은 여행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교지에서 보내는 휴가가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도 루마니아에서 31년째 선교하는 정홍기 선교사님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가서 고아원, 교회 그리고 난민 사역 시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선교사님과 동역하는 루마니아 목회자들을 만났는데, 정말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수체아바(Suceava)라는 작은 도시에서 루마니아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북한 선교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7월 27일은 휴전 70주년이 되는 날인데, 그날 루마니아 목회자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평양 과기대에 교수로 보낼 루마니아인 선교사를 파송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감동했습니다.

헝가리 국경에서 만난 우크라이나의 야노스(János) 목사님은 2차 대전 이후 자기 마을에 큰 영적 부흥 운동이 있었는데, 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에 다시 한번 부흥 운동이 일어날 거라면서 그때 꼭 다시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Mission as Vacation(휴가로서의 선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선교지로 휴가를 다니는 게 정말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한 번 그런 휴가를 계획해 보시면 어떨까요? 원하시면 제가 준비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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