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08-06-2023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78
- 23-12-10 14:18
히로시마 원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78년 전 오늘(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인류 최초로 원자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사흘 뒤 8월 9일에는 나가사키(長崎)에 다시 원자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 원폭 투하였습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이름은 '리틀 보이'였습니다. 이름과는 달리 이 폭탄의 위력은 TNT 15,000톤 수준으로, 폭심지 반경 2㎞의 건물이 날아가고, 7㎞ 지역 내 모든 것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폭발 지점 온도가 4,000도에 육박하여 사람들은 그냥 녹아내렸고, 7만여 명이 즉사했습니다. 이어 엄청난 열풍이 주변을 휩쓸었고, 방사능을 가득 품은 검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히로시마 인구 33만 명 가운데 14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흔히 원자폭탄 투하로 일본이 항복하고 2차 대전이 종식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이미 일본의 패배는 확정적이었습니다. 오히려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은 일본의 패배가 기정사실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무튼 일본은 인류 최초이자 마지막 원자폭탄 피폭 국가가 되었습니다.
한국인에게 두 차례의 원폭 투하가 초래한 결과에 관해 묻는다면, 대부분은 ‘일본의 패망과 조선의 해방’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일까요? 두 차례 원폭 투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는 물론 일본입니다. 그런데 일본 다음으로 피해를 본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당시 한국인 4만 명이 사망했고, 3만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한국인 희생자가 생긴 걸까요? 일본이 한국인을 징용으로 끌고 간 게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자신들이 원자폭탄의 희생자임을 강조할 뿐 자신들의 책임이나 억울하게 희생당한 한국인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핵무기의 피해가 이렇게 무서운데, 한반도는 여전히 핵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남한에서도 핵무장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핵무장은 공멸의 길임을 모르는 걸까요?
이런 가운데 일본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원전에서 나온 약 130만 톤의 방사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안전한 처리 과정을 거쳤다고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과학자들조차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만일 그렇게 안전하다면 왜 바다에 방류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건 한국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이 오히려 일본 정부보다 더 앞장서서 이 조치를 옹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후면 8,15 광복절을 맞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전쟁과 핵 공포가 사라지고 참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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