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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볼 선데이 – Inches Make Champion] 02-12-2023


수퍼볼 선데이 – Inches Make Champion

2월 둘째 일요일은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이 열리는 <수퍼볼 선데이>입니다. 전에는 2월 첫째 월요일이었는데, 팀당 경기 숫자가 한 게임 늘어나면서 둘째 일요일로 바뀌었습니다. 이날은 이제 미국에서는 일종의 국가적 축제일이 되었습니다. 이날 1억 명 이상이 TV 중계를 시청하는데, 30초 광고가 7백만 불이랍니다. 입장권 암표가 수천 달러에 이르고, 이게 미국 정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랍니다.

이런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렵게 수퍼볼 티켓을 구해서 갔는데 옆 좌석이 비어 있기에 그 옆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이 좌석이 누구 좌석입니까?” “원래 제 아내의 자리였는데 그만 아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 그래요. 안됐군요. 그러면 다른 가족이라도 같이 오지 그랬습니까?” “그게요, 실은 오늘이 아내 장례식이라 다들 거기 갔거든요.”

그렇다면 왜 미국인들은 이렇게 풋볼에 열광하는 걸까요? 사실 미국 외에 세계 어디에도 풋볼이 대중스포츠인 나라는 없습니다. 풋볼(football)이라는 이름도 이상합니다. 원래 풋볼은 축구(蹴球)를 의미합니다. 사실 미국 풋볼은 주로 손으로 하는 경기인데도 풋볼이라는 이름을 고집합니다. 경기규칙도 매우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구기 종목 중에 선수들이 몸으로 부딪치는 것을 허용하는 것도 이 풋볼과 아이스하키밖에 없습니다. 거칠기 이를 데 없는 경기가 바로 풋볼입니다. 그 위험성 때문에 풋볼 폐지 주장도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풋볼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풋볼과 서부 개척 시대가 닮았다는 것입니다. 거대한 영토와 황금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서부로 떠났던 개척자 정신이 풋볼과 상통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풋볼은 보기에는 매우 거친 면이 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대단히 지능적이고 전략과 전술이 많이 필요한 종목이기도 합니다. 이런 면도 미국인들에게 어필하는 측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풋볼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미국에 살면서 풋볼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풋볼에 열광하는 미국인들의 정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풋볼을 알지 못하면 미국 사람들과 대화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풋볼과 관련된 좋은 격언들이 많은데, 저는 특히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설적 코치였던 빈스 롬바르디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Winning is not everything-but making the effort to win is. 승리가 전부는 아니다. 승리를 위한 노력이 전부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말은 "Inches make champion. 단 몇 인치의 차이가 챔피언을 결정한다.”라는 말입니다. 우리 인생이 정말 작은 선택, 작은 행동 하나에 의해 큰 차이를 만든다는 뜻이겠지요. 깊이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여러분들도 수퍼볼을 재미있게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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