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이 한 주 연기되었습니다.] 03-05-2023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202
- 23-12-10 13:59
귀국이 한 주 연기되었습니다.
교우 여러분의 기도로 저는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예배를 제가 인도해야 하지만, 불가피하게 귀국을 연장해서 오는 10일(금)에 돌아갑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4년 만인데, 연로하신 부모님을 뵙고, 10년 만에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전체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위내시경에서 용종 하나가 발견되고, 복부 초음파 결과 간에 9cm 크기의 큰 혹이 발견되어 조직검사와 CT 촬영 등의 정밀 검사를 하느라 불가피하게 귀국을 연기했습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 위에 있는 용종과 간에 있는 큰 혹 모두 별문제가 없다고 판명되었습니다. 간의 큰 혹은 ‘혈관종(hepatic hemangioma)’이라는 건데,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양성 종양이랍니다. 다행히 저는 간염 등 다른 간 질환이 없고, 여러 검사 결과도 문제가 없어 현재로서는 별다른 초치를 할 게 없다고 합니다.
제가 일찍 귀국 연기 소식을 알리지 않았던 건 정확한 검사 결과 없이 이 소식을 알리면 교인들께서 크게 염려하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들과 당회에만 귀국 연기 소식을 알렸는데, 이게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교인들에게 알려져서 많은 분이 크게 걱정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교회는 소문이 빠른 곳입니다. 하지만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는 알려지지 않는 게 좋고, 혹시 알아도 함구하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는 ‘소문이 더딘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방문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국은 정말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나라입니다.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이 살다 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전산화, 자동화, 온라인의 발달이 상상을 초월했고, 어떤 면에서는 현기증이 날 정도여서, 예전 같으면 저 같은 사람은 ‘간첩 신고’를 당했을 정도로 달라져 있었습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느낀 건 한국은 정말 ‘의료 천국’이라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저렴한 비용으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한국입니다. 대한민국이 가진 장점을 잘 살리고, 교육과 정치가 선진화되어 자랑스러운 나라로 발전했으면 하는 기도를 간절히 드려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생각보다는 잘 계시지만,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 귀국하는 제 마음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외국에 사는 자식들은 다 불효자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한 중앙교회 교인 몇 분도 만났습니다. 그분들이 중앙교회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교회가 참 좋은 교회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면 참 좋습니다. 그런데 돌아갈 때가 되면 더 좋습니다. 여러분과 만나게 될 시간을 설렘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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