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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異端) 사이비(似而非) 그리고 사교(邪敎)] 03-19-2023


이단(異端) 사이비(似而非) 그리고 사교(邪敎)

요즘 한국의 사이비 종교 집단을 다룬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JMS(정명석), 오대양, 아가동산, 그리고 만민중앙교회 등 네 개 사교(邪敎) 집단의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준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이것을 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들 집단이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이미 한국 교회 안에 그들과 본질적으로 다를 것이 없는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고, 저 자신이 떳떳하게 ‘나는 다르다’고 말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이 작품이 이미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이미 사라졌거나 교세가 기울고 있는 집단을 다루었을 뿐, 요즘 가장 문제가 되는 ‘신천지’ 집단과 대통령 부부를 좌지우지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천공’ 같은 자를 다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런 집단을 ‘이단(異端)’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이단이 아니라 종교를 가장한 범죄 집단 곧 사교(邪敎) 집단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들의 악행에 경악할 뿐만 아니라, 젊은이와 지성인,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까지 사교 집단에 빠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위 지성인, 사회 지도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인격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한국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일수록 내면이 공허하기 쉽습니다. 소위 명문대 학생들이 이들 집단에 빠지는 것은, 그들이 암기식 공부에서는 뛰어났어도 삶의 의미나 가치 같은 것에는 취약했기 때문이고, 그들에게 허황한 성공 같은 것을 추구하는 일그러진 내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집단이 그토록 악행을 행하고도 멀쩡하게 교세를 키우고, 범죄 행위를 지속할 수 있었던 데는 정치 권력과의 결탁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입니다. 이들 사교(邪敎) 집단은 돈과 조직을 가지고 정치인들을 조종하려고 들고, 정치인들은 이 미끼에 쉽게 넘어가는 것이 한국의 풍토입니다. 정치가 종교와 야합할 때 세상은 어두워지는 법입니다.

이 작품이 사이비 종교와 사교 집단을 폭로했다고 해서 교회가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일반인의 생각에는 이들 집단과 한국 기독교가 오십보백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인들은 그들 역시 기독교의 한 종파라고 여기고, 기독교를 싸잡아 비난하기 쉽습니다.

사이비 종교는 사회가 건강성을 잃고, 종교가 제 기능을 상실할 때 독버섯처럼 자랍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고,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되는 길만이 이들 사이비 집단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참, 이런 와중에 이단 집단인 ‘기쁜소식선교회’의 박옥수 목사가 애틀랜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희대의 사기꾼 전광훈 목사가 애틀랜타에서 집회를 가졌는데, 일부 지역 목회자들과 장로님들이 참석해서 환호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깨어 기도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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