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분기 교회 재정 보고] 04-23-2023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263
- 23-12-10 14:10
일사분기 교회 재정 보고
제가 14년 전 교회에 부임했을 때 우리 교회 재정은 매우 어려운 상태여서 예산만 세워놓고 집행하지 못하는 항목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임하자마자 매주 담임목사 책상에 올라오는 헌금자 명단을 올리지 말도록 했고, 둘째 해부터 주보에서 헌금자 명단을 뺐습니다. 재정부에서는 가뜩이나 재정이 어려운데 목사님이 헌금 내역을 보지 않고, 주보에서 헌금자 명단을 빼면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저는 교인들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그 후 재정이 조금씩 개선되었습니다.
현재 건물로 이전할 때는 늘어날 건물 관리 비용을 걱정했는데, 이 문제 역시 잘 해결되었고, 지난 7년간 재정은 꾸준히 안정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도 교회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었고, 오히려 선교와 구제 예산을 예전보다 훨씬 증액하여 지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성도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이기에 저는 늘 감사합니다.
꾸준히 증가하던 교회 헌금이 작년 8월부터 줄었습니다. 아마도 팬데믹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탓일 겁니다. 그래도 작년에는 목표 예산을 달성했고, 올해 예산을 6% 증액해서 책정했습니다. 그런데 재정부에서 1/4분기 결산을 한 결과 예산에 약 10% 정도 부족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다행히 지출도 12% 정도 절약했기에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이런 추세라면 올해 계획한 사역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기도하면서 헤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먼저 신실하고 정직한 봉헌 생활이 필요합니다. 십일조는 타협할 수 없는 신앙생활의 기본입니다. 헌금이 축복받기 위한 수단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헌금 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분명히 축복하십니다. 가장 큰 축복은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교우들께서도 늘 하던 대로 헌금하는 습관을 한 번쯤 재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헌금은 하나님 앞에 내 신앙을 고백하는 개인적 고백의 행위이자 교회 구성원으로서 교회의 목회와 선교에 동참하고, 재정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공동체적 결단입니다.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 다시 한번 자신의 헌금 생활을 돌아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절약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사역이 위축되고 오히려 교회가 약화될 우려도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도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헌금설교를 하지 않고, 또 교인들의 헌금 내역을 보고 받지 않으며, 교회 재정에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겁니다. 하지만 그 자체로는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자랑도 아닙니다. 헌금 설교도 하지 않고, 헌금 내역도 들여다보지 않지만 교인들이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헌금 생활을 하고, 교회가 재정적으로 튼튼하게 성장해 가야만이 잘하는 것이고 자랑이 됩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신중하고 치밀하게 대책을 세우고, 교인들 모두가 마음을 합하여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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