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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이스라엘 현장 학습을 다녀옵니다.] 06-11-2023


이스라엘 현장 학습을 다녀옵니다.

저는 대학에 들어가던 1982년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던 교회 장로님들이 그때로는 흔치 않았던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오면서 소위 ‘요단강 물’을 사 오셨고, 저는 ‘요단강 물’로 세례를 받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흔한 수돗물이 아니라 요단강물로 세례를 받았으니 제 세례는 특별한 세례였을까요? 세월이 흘러 제가 목회자가 되었고, 중앙교회에 부임하여 2011년에 처음 이스라엘을 여행했습니다. 그때 요단강을 방문했는데, 강물이 생각보다 더러웠습니다. 물론 기념품 판매점에서는 깨끗한 ‘요단강 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내가 세례받았던 물이 이 물이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왠지 상점에서 산 물은 ‘성스럽지(?)’ 않다는 생각에 그 물을 사지 않았고, 대신 헐몬산 입구, 요단강 상류를 방문했을 때 함께 갔던 김일만 장로님이 물병 몇 개에 요단강 물을 담아서 미국까지 가져오셨습니다. 교회 냉동실에 그걸 얼려놓고 몇 차례 세례식에서 사용했었습니다. 벌써 12년 전 일입니다.

몇 해 전부터 이스라엘 여행을 가고 싶다는 교인들의 요청이 있고 해서, 내년 2월에 이스라엘 현장 학습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교회가 보통 사용하는 ‘성지순례’ 대신 ‘이스라엘 현장 학습’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땅인 이스라엘 또는 소아시아를 여행하는 것을 흔히 ‘성지 순례’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의 발자취를 따라 팔레스타인 땅과 소아시아를 여행하는 것을 성스러운 일로 여겼던 교회는 주후 8세기경부터 소위 ‘성지 순례’를 신자들의 의무처럼 여겨서 대규모 순례단을 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개혁신학적 측면에서 보면, 십자가 구속 사건 이후에는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신앙을 지닌 성도들이 있는 곳마다 모두 다 거룩한 곳이기에 어떤 특정한 장소를 성지라고 하는 건 곤란합니다. 흔히 여행사가 주관하는 ‘성지 순례’는 주로 중세 이후 가톨릭교회가 중심이 되어 만든 ‘기념 교회’와 같은 관광지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팔복교회니 오병이어교회니 하는 곳을 많이 둘러보지만, 그곳이 정말 그 현장이라는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그런 ‘관광’보다는 보다 현장감 있는 성경의 땅 학습 여행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이스라엘에서 오랫동안 성서고고학을 공부하신 이주섭 목사님을 모시고 ‘이스라엘 현장 학습’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물론 비용과 기간이 만만치 않습니다만,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의 땅을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우는 일을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번 ‘학습 여행’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이주섭 목사님을 모시고 10주에 걸쳐서 ‘성경의 땅’이라는 주제로 사전 학습을 하고 떠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과 요르단만 돌아봅니다. 시내산을 포함한 이집트 여행, 소아시아 초대교회과 그리스, 로마를 돌아보는 일정도 있습니다만, 한 번에 다 소화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두 곳만 다녀오겠습니다. 여행 주관은 여선교회가 하지만, 모든 교인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혹시 우리 교인이 아니더라도 같이 가고 싶은 지인들이 있으면 함께 참여하셔도 무방합니다. 큰 비용과 긴 기간이 필요한 여행이나 지금부터 준비하셔서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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