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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토요일리 새벽 기도회와 수요일 예배 시간이 바뀝니다.] 02-05-2023


토요일리 새벽 기도회와 수요일 예배 시간이 바뀝니다.

혹시 주일 예배를 11시에 드리는 이유를 궁금하게 생각해보신 적은 없습니까? 11시 예배가 나름 합리적인 면도 있습니다. 주일에 늦잠도 자고 천천히 교회에 나오는 게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예배 끝나면 자연스럽게 점심을 먹게 되니 성도의 교제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오히려 주일 새벽 동틀 무렵에 예배했습니다. 교회사 기록을 보면 성도들이 주일 아침 해 뜰 무렵 예배를 드렸고, 저녁에 다시 모여 애찬을 가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주일이 쉬는 날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하러 나가기 전에 아침 일찍 모여 예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로마 콘스탄틴 황제의 칙령으로 주일이 쉬는 날이 되면서 주일 예배가 아침 시간대로 서서히 옮겨갔습니다. 그럼 왜 11시냐? 농경사회에서 아침에 해야 할 일을 마치고(특히 종들), 교회 갈 준비를 해서 모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간이 11시였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최근에는 예배를 여러 차례 나눠서 드려야 하고, 성도들의 생활 방식이 다양해지고, 주일에 교회 활동 외에도 여가 생활 등 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11시 예배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전에 제가 설교하러 갔던 시카고의 한 교회는 교인들 상당수가 골프를 치러가기 때문에 9시 예배가 11시보다 출석 인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예배 시간을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익숙해진 분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변화된 상황을 고려하여 예배 시간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당회에서는 토요일 새벽기도회 시간을 오전 7시로 1시간 늦추고,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 시간을 오후 7시로 30분 당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토요새벽기도회 시간을 1시간 늦춘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 특성상 토요일 오전에 성경공부와 각종 회의 등 활동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참여자 가운데 다수가 새벽기도회 참석자들입니다. 이분들이 새벽기도 마치고 시간의 공백 때문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 토요일에라도 새벽기도회 나오고 싶은 분들이 조금 늦게 기도회가 시작되면 좋겠다고 요청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자녀들과 함께 하는 토요 새벽기도회를 생각 중인데, 그럴 경우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나오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아침 7시로 늦추기로 했습니다.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 시간을 당긴 것은 예배 마치고 다음날 출근이나 등교 등의 편의를 고려했습니다. 젊은 교우들 가운데 자녀들 취침 문제 등으로 인해 수요/금요기도회 참석이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핑계가 아니기를...). 또 밤 운전이 어려워서 못 오시는 분들도 고려했습니다. 가게 문을 닫거나 늦은 퇴근 후 오시는 분들은 어차피 7:30분을 맞추기도 어려웠습니다. 마침 요즘은 온라인 예배 서비스가 제공되니 그런 경우 온라인 예배를 드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배 시간 변경이 모든 분의 형편을 다 고려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셔서 잘 협조해 주시고, 이번 변경을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예배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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