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를 지나서]-MAR. 22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048
- 15-03-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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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지나서
사순절(四旬節)을 흔히 광야에 비유합니다. 성경은 광야의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예수님도 광야를 겪으셨습니다.
광야는 길고 외로운 겨울입니다. 어떤 이는 하루가 멀다 하고 병원신세를 집니다. 어떤 이는 이력서를 쓰고 또 씁니다. 부부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들게 일을 해도 생활비가 부족합니다. 계절의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지만 인생의 달력은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누구나 광야를 지날 때 생각해서는 안 될 일들을 생각합니다. 유혹입니다. 예수님도 그러셨습니다. “사탄과 손을 잡을까? 구세주가 아니라 독재가가 될까? 지구는 포기하고 명왕성에서 다시 시작할까?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분이 시험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되기” 때문입니다(약1:14). 결혼생활이 메말라 가면 착한 남자라도 다른 여자를 쳐다보곤 합니다. 오랜 병에 시달리면 꿋꿋하던 사람도 잠시 자살의 유혹을 받습니다. 생활고에 허덕이다 보면 다른 사람 돈에 잠시 눈이 뒤집힙니다. 광야에서 우리는 생각해서는 안 될 일들을 생각합니다.
“광야는 중독을 낳는 분만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박, 과음, 폭식, 약물, 음란물 등의 중독이 이런 광야의 시간에 단기적 해결책으로 등장해서 생긴 것들입니다 어느 누구도 그렇게 되려고 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광야를 지나면서 생각해서는 안 될 일들을 생각했기 때문에 나온 일입니다.
광야를 이기는 가장 큰 힘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4:4). 여기서 ‘나오다’는 단어는 ‘쏟아붓다’는 뜻입니다. 이 단어의 시제는 현재형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말씀으로 세상과 소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광야를 견디고 중독의 유혹을 이겨내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밖에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교단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광야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광야의 시간은 지나갈 겁니다. 예수님의 광야의 시간도 지나갔습니다.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마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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