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담임목사 칼럼

['바로 그 교회'의 꿈]-APR. 19


d

 

바로 그 교회의 꿈

 

오늘은 우리 교회 28주년을 창립기념주일입니다. 이번 사경회 첫날 권준복사님께서 하나님은 중앙교회 하나 잘 해보자고 교회를 세우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잘 해보시려고 이 땅에 교회를 세우셨다는 말씀을 듣고 매우 큰 도전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저는 지난 5년 반 동안 이 교회 하나 잘 해보는 일에만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만 다니지 말고 교회가 되라. 주일 오전에 교회에 왔다가 주일 오후면 교회를 떠나가는 성도가 되지 말고 우리 자신이 교회가 되라 말씀 또한 큰 감동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 자체를 욕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욕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예수님을 싫어하는 사람을 저는 아직까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라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위선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위선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등을 돌리게 만듭니다. 하나님에 주린 영혼들이 교회에 왔을 때 그곳에 수퍼스타에 열광하는 듯한 사람들로 가득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갔는데 교인들이 마치 라스베가스의 연예인들처럼 노래할 때, 목사가 번드르르한 옷차림과 유창한 언변으로 청중을 울리고 웃기지만 정작 하나님을 쏙 빼놓고 말할 때, 교인들이 남에게 보이기 위해 자신의 은사와 예물에 대해 나팔을 불 때, 교회에 하나님을 보러 갔는데 교회 때문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을 때 교회는 세상을 염려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맙니다.

오늘 창립 기념주일을 맞이하고 또 본격적으로 시작된 교회당 이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요한 시점에 하나님께서 귀한 목사님을 사경회 강사로 보내주셨습니다. 이번 사경회를 통해 건강하고 온전한 교회론이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베드로의 반석 같은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신 주님께서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의 반석 같은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셔서, 저와 여러분들이 교회가 되어 세상을 잘 해보시려는 하나님의 꿈과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우리 교회 표어처럼 바로 그 교회의 꿈을 이루어가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