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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불신자들이 교회를 찾는가?

한때 불신자들을 교회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그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종교적인 색깔은 가급적 없애고 복잡한 형식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음악, 옷차림, 분위기, 인테리어, 예배 스타일을 경쟁적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변화의 이유는 명확합니다. 구도자들이 예배당을 찾았을 때 어색함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럽게 예배 분위기에 젖어 들어서 큰 부담감 없이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예배당을 찾아온 ‘진지한 구도자들’은 교회가 노심초사하며 열심히 준비한 그 ‘꽃단장’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많은 교회들이 놓치고 있었습니다. 

톰 라이너의 책 <불신자들이 깨우쳐 준 뜻밖의 진실>에 나오는 통계에 의하면 불신자의 85% 이상은 교회를 선택할 때 신학과 교리가 우선적인 고려 사랑이라고 합니다. 예상과는 달리 음악이나 재미가 아니라 진리가 예배당을 찾는 진지한 구도자들의 주된 관심사라는 말입니다. 그들은 세련된 예배 드라마를 보기위해 예배당을 찾아오는 게 아니라 영혼의 갈급함을 채우고 싶은 것입니다. 교회 밖에서는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복음을 통한 초월적 경험을 맛보기 위해 심각한 마음자세로 예배당의 문을 들어서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런 부분을 놓치게 되면 이 세상의 온갖 잡동사니에 환멸을 느껴 예배당을 찾아온 그들에게 그 환멸의 문화를 다시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짓입니까?

교회는 교회만이 가지고 있고, 교회만이 외칠 수 있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 밖의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궁극적인 열쇠는 지식이나 조직 구조의 최신 흐름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가는 것”이라는 오스 기니스의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가 이 세상과 비슷해지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오히려 그들의 관심에서 더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기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가지고 있지 않는, 확보 할 수 없는 것을 찾기 위해 교회를 찾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 이전을 앞둔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