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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아이들이 뛰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06-19-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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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한자로 아이를 뜻하는 ()’이라는 글자는 서 있다()’는 글자와 마을()’이라는 글자가 합쳐진 것입니다. ‘마을에 서 있는 것은 아이들이라는 뜻입니다. 아이들은 다리에 힘이 넘쳐서 잠시도 앉아있지 못하고 뛰어다닙니다. 가만히 있는 아이는 병이 났거나 나쁜 짓을 하는 중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뛰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도 한국 아이들이 더 다리에 힘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아이들은 좀처럼 공공장소에서 뛰어다니지 않는데 한국 아이들은 조금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뛰어 다닙니다. 어쩌면 학교에서 소수인종으로 느끼는 소외감이 교회에 오면 분출되는 탓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교회 아이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의 어린아이들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제자들이 아이들이 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아이들을 이해하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에 어린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많아지니까 문제도 생깁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시끄럽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 건물이 넓고 커져서 그런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 어린아이 하나가 넘어져서 이가 부러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제 부모님들과 모든 교인들이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교회측에서는 시설면에서 더 안전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모님들의 몫도 있습니다. 자녀들이 교회에서 뛰어다니지 않도록 조심시켜 주십시오. 그리고 집에서 아이들과 안전문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습니다.

교인들께서도 아이들이 뛰거나 위험한 장난을 하는 것을 보면 그 자리에서 친절하게 타일러 주십시오. 부모님들은 목회자나 다른 교인이 자기 자녀에게 주의를 주는 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옛날 어른들은 뉘 집 애라고 할 것 없이 잘못된 것은 따끔하게 훈계하기도 했었습니다. 그것이 올바른 일입니다.

아이들이 교회에서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여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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