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게 보낸 시골 학교 선생님의 편지] 07-03-2016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882
- 16-07-02 05:03
메시(Messi)에게 보낸 시골 학교 선생님의 편지
축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대항전인 유로2016은 4강이 거의 확정되었고, 북미/중남미 국가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Copa America)는 칠레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칠레에게 승부차기에서 패한 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인 아르헨티나의 메시(Messi)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해서 팀이 패했다고 자책을 한 것 같습니다.
그의 국가대표 은퇴소식을 듣고 요하나 푹스(Yohana Fucks)라는 시골학교 선생님이 매우 감동적인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편지에서 “나는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향한 학생들의 존경심은 그들이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그 아이들이 지금 영웅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당신의 은퇴는 당신을 욕하고 깎아내리는 그들에게 굴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들처럼 승리의 가치만 느끼고 패배를 통해 성장하는 가치를 무시하는 어리석음에 넘어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그는 또 “아이들에게 이기는 것만이 우선이고 유일한 가치라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되며, 아르헨티나 아이들이 인생의 목적을 다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나는 학생들에게 당신(메시)을 얘기할 때 당신이 얼마나 멋지게 축구를 하는지 가르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메시에게 배워야하는 건 경기장에서 보이는 화려함이 아니라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단 한 골을 넣기 위해 당신이 같은 장면을 수천번이나 연습한다는 사실이다. 모든 팬들이 당신에게 승리만을, 우승만을, 트로피만을, 메달만을 바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의 당신처럼 가족은 물론 부와 명예까지 있는 사람이 졌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한다면, 오늘도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 “제발 우리 아이들에게 2위는 패배라고, 경기에서 지는 게 영광을 잃게 되는 일이라는 선례를 남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편지는 “결과와 관계없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위대한 우승인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모두가 1등만을 인정하고 기억하는 세상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편지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엇이 참 행복인지, 무엇이 진정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이런 훌륭한 선생님들이 곳곳에 있기에 세상은 여전히 살만 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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