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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화해와 상생을 위해 기도합니다] 07-10-2016


  

화해와 상생을 위해 기도합니다.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경찰관의 흑인 총격 사살과 이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발생한 달라스 경찰관 5명의 저격 사망으로 전 미국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왔습니다. 날이 갈수록 인종과 종교를 둘러싼 갈등은 심해져만 갑니다. 도대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폭력은 어떤 것으로도 합리화 될 수 없고, 폭력은 결국 또 다른 폭력을 불러옵니다. 갈등을 부추기고 대결을 조장하는 세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일찍이 마르틴 루터 킹 목사는 어둠이 어둠을 물리칠 수 없으며 다만 빛만이 어둠을 물리칠 수 있다. 증오는 증오를 몰아낼 수 없고 다만 사랑만이 증오를 승리한다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이런 흑백 갈등이 혹시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을까 염려합니다. 92LA폭동이 그 예입니다. 흑백갈등으로 시작된 LA폭동의 피해자는 한인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사건을 겪으면서 한인 들은 커뮤니티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값비싼 교훈을 얻었습니다.

저는 휴가중 마지막 3일간 워싱턴디씨에서 열린 <미주한인 풀뿌리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어떻게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고 주류 사회와 연결하여 영향력 있고 책임감 있는 이민자로 살아갈 것인가를 배우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한인 대학생들이 2백 명가량 참석했습니다. 대회 둘째 날에는 의회를 방문해서 연방 의원들을 만나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고, 저녁에는 연방 상하원 의원들을 초청한 만찬 행사를 통해 미주한인 들의 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부탁했습니다.

사회가 양극화되고 갈등이 고조되고 반이민 정서가 거세지는 환경에서 우리 이민자들이 걱정만하고 뒤로 숨을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부디 우리 사회에 인종적 편견이 사라지고, 갈등이 해소되고, 폭력이 사라지며, 화해와 상생의 분위기가 만들어 지도록 노력합시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으로 희생당한 안타까운 영혼들과 그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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