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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박수현 목사가 한국으로 가십니다] 08-21-2016


  

박수현목사가 한국으로 가십니다.

 

제가 2009년에 담임목사로 부임할 때 우리 교회에 박수현목사와 양신목사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유능하고 성실했습니다. 제가 교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의 도움이 컸습니다. 파트타임 사역자이면서도 풀타임 못지않게 성실하게 일을 했고, 담임목사인 제 의중을 잘 알아서 일을 처리해 주었으며, 교인들에게도 실력과 성품 모든 면에서 인정받았기에 저는 두 사람에게 많은 일을 맡길 수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담임목사-부목사 관계를 떠나 마음을 나누는 동역자로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양신목사는 4년 전에 귀국해서 지금은 안성에서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고, 이번에 박수현목사가 수원에 있는 교회에서 부목사로 청빙을 받아 떠나게 되었습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다고 하지만 이별은 늘 아쉽고 섭섭합니다.

박목사는 지난 94개월 동안 교회를 섬겼습니다. 제 전임목사님이 사임하고 약 6개월간의 과도기에 교회를 잘 지켜주었고, 제가 부임한 후에는 찬양과 행정을 담당했고, 지난 2011년부터는 풀타임 부목사로 목회 전반에 걸쳐서 저를 잘 도와주었습니다.

박목사는 우선 성실한 목회자입니다. 누가 보든 안보든 맡겨진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변함없는 모습을 저는 오래도록 기억할 겁니다. 또한 박목사는 유능한 설교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 놓고 설교를 맡길 수 있었습니다. 박목사의 은혜로운 찬양은 제가 여기서 더 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박수현목사가 미국에 남아 목회하기를 기대했지만 본인은 한국에서 사역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담임목회지를 찾아 갔으면 하고 희망했는데, 일단 부목사로 좀 더 한국에서 경험을 쌓기로 했습니다.

저는 박수현목사님이 한국에서 목회자로서 크게 쓰임 받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뜨거운 기도, 열정적인 찬양, 은혜로운 설교, 그리고 성실한 태도, 남을 배려하는 속 깊은 품성으로 존경받고 성공한 목회자가 될 것입니다. 이제 94개월 사역을 마치고 귀국하는 박수현목사님을 위해 여러분들이 많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목사님의 성공적인 목회 이야기가 태평양을 건너 우리에게 들려오기를 기대합니다. 늘 조용한 모습으로 섬기던 채영이 사모님과 결혼 7년 만에 이곳에서 얻은 귀한 아들 신희와 태희의 앞길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박수현 목사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는 911일에 송별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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