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06-14-2020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507
- 20-06-10 14:25
조지 프리드만(George Friedman)은 지정학적 관점에서 국제 질서와 정치를 예측하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는 학자인데, 그는 대표적인 저작인 <100년 후 Next 100 Yeas>에서 최소한 21세기 100년간은 미국이 세계질서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 근거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함께 접하고 있어 확장성이 있고, 광대한 영토가 있으면서도 러시아나 중국 등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많은데 비해 미국은 모든 지역에서 거주와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며, 한 나라에 사계절이 공존하고, 엄청난 천연자원이 있고, 상대적으로 외부의 침입을 받지 않는 지정학적 위치를 꼽았습니다. 그의 주장처럼 미국은 지정학적으로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어서, 소련의 몰락과 중국의 부상이라는 상황에서도 그 입지가 견고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고 있고, 조롱 받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과연 21세기에 미국이 전과 같은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저는 최근 흑백문제와 원주민 문제를 다룬 영화를 여러 편 보았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고, 제가 미국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미국을 기회의 땅, 아메리칸 드림의 땅이라고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원주민과 흑인 노예의 피흘림이 있고,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살면서 말할 수 없이 복잡한 관계들를 가진 나라입니다. 풍요의 이름에 가려져 있지만, 인간의 욕망과 그에 따른 비극이 이 나라 밑바닥에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한인들을 포함해서 이민자들은 그동안 이런 문제들에 대해 무지했거나 외면했습니다. 이 땅이 나와 내 후손이 살아갈 터전이라는 생각이 약하다보니 주인의식 없이 섬처럼 고립되어 극도의 개인주의에 사로잡혀 살았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이 땅은 우리와 우리 자녀들과 그 자녀들이 대대로 살아가야 할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시위과정에 한인들도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그래서인지 처음에 폭동과 약탈의 대상이 될 것 같았던 한인상점들의 피해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 참 다행입니다. 특히 지난 주일에 둘루스에서 열린 시위에, 92년 폭동때 피해를 당했던 박상수씨(91세)가 참석해서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에 매몰되지 않고 용기를 내신 일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미국은 큰 격동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을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한인교회들도 한인들의 피난처로 섬처럼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목소리를 내고, 뭔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나서야 합니다. 저는 당회와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6월 23일부터 매일 중보기도회(온라인)로 미국을 위해, 그리고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보려고 합니다.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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