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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복음주의 연합이 출범합니다] 03-13-2016


 

복음주의연합이 출범합니다.

 

우리 교회는 미국장로교(PCUSA)에 속한 교회입니다. 4년 전에 우리 교단이 동성애자 안수를 허용하고 재작년에 결혼에 관한 정의를 개정한 이후 교단 내 일부 복음주의적인 교회들이 교단을 떠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한인교회들은 홍역을 앓았고, 일부 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하는 문제로 진통을 겪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일부 한인교회들은 우리 교단을 비난하면서 교회 분란을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우리 당회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교단을 떠나지 않되 동성애자 안수와 결혼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론 교단헌법에서도 이 문제는 전적으로 교회 당회와 해당 교회 목회자의 결정이 우선이며 이 결정에 대해 아무도 간섭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회 안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이 문제와 관련하여 기도와 의논을 거듭하였습니다. 노회에서도 한인교회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에 의논을 거듭하였습니다. 수많은 회의와 기도 끝에 마침내 지난 12월에 노회는 노회 산하 한인교회들이 신학의 자유, 목회의 자율성, 교회개척의 주도성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희의 주요 기능을 부여하여 말하자면 준노회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한인교회들의 조직을 허락해 주었고, 지난 227일 노회에서 이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복음주의연합 Evangelical Coalition of Korean American Ministries>라는 조직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갈라서는 것은 쉬운 해결책입니다. 그러나 갈라서지 않고 서로 노력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은 훨씬 어렵고 힘들지만 의미 있는 노력입니다.

이제 <복음주의연합>은 단순히 한인교회들의 배타적인 연합체가 아니라 주체적이고 자율적으로 선교와 목회를 고민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창조적인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노회 산하 한인교회 목회자들은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고 작은 교회, 큰 교회 할 것 없이 동료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오늘 오후 4시에 연합장로교회에서 발족식을 갖습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뜻 깊은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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