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돌아갑시다] 03-27-2016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774
- 16-03-26 13:21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새 교회당으로 입주한지 벌써 두 달이 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꿈만 같은 일입니다. 시작할 때는 잘 몰랐었는데 이번 일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알았으면 아마 시작조차 못했을 겁니다. 멋모르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 은혜롭게 마무리 된 것이 신기합니다. 젊은 남녀가 멋모르고 결혼해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가듯, 어쩌면 하나님께서 모르게 하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선한 뜻을 가지고 올바른 일을 하니까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감당하도록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조금 들뜬 마음을 정리하고 어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겠습니다. 한껏 흥분된 마음도, 조금 아쉬운 마음도 가라앉혀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일을 이루었다는 자아도취에서도 서둘러 벗어나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책임추궁에서도 벗어나야 합니다.
우선 저부터 건축후유증에서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어딜 가도 건물만 보입니다. 다른 교회에 예배나 행사에 가도 온통 제 관심은 건물입니다. 잠자리에 누워도 책을 펼쳐도 건물만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앉으나 서나 건물 생각 떠오르는 건물 모습 피할 길이 없어라”입니다. 이제는 저부터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건물이 우상이 되지 않도록 교회의 본질로 돌아갑시다.
여러분들도 일상으로 돌아가기 바랍니다. 새벽기도회도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 교회당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새벽기도 인원이 많이 줄었습니다. 수요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가 활성화되도록 열심히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4월 중순까지는 여러 행사들이 잡혀 있고, 아직 마무리 공사나 몇 가지 보완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본질에 충실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긴 공사와 봉사로 인해 자칫 건축피로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각 부서에서도 그동안 건축을 이유로 미뤄두었던 일들을 다시 시작하시고, 새로운 교회 건물에 맞게 조직을 정비하고 역할분담을 정돈하고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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