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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부흥사경회 강사] 04-2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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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사경회 강사

 

저는 지금 대천의 한 교회에서 사경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사경회와는 달리 여기는 하루 세 번씩 집회를 갖습니다. 목요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나흘간 모두 10번 설교합니다. 20시간에 걸친 비행과 시차로 인해 하루 2시간만 잠을 자고 있어서 매우 피곤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를 강해하고 있는데, 세 번 이상 읽고 오라고 했더니 어떤 분은 골로새서를 세 번 필사까지 했답니다. 저도 집회에 집중하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식사대접은 하루 한번만 받고 있고, 아침과 저녁은 숙소에서 간단히 과일이나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이 열심히 집회에 참석하는데 강사가 한가하게 관광이나 즐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대천해수욕장도 아직 가보지 않았습니다.

부흥사경회 강사가 되어 집회를 인도해보니 그동안 우리 교회에 오셔서 사경회를 인도해주신 강사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신학적으로 균형감각을 가지고 바르고 건강한 목회를 하는 분을 찾기가 쉽지 않고, 또 좋은(?) 분들은 일정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사경회 강사로 인해 후유증을 앓는 교회들이 많다는데, 우리 교회는 다행히 그동안 아주 좋은 강사님들이 오셨습니다.

이번에 다녀가신 김영봉 목사님은 신학적으로 실력과 균형을 갖추고, 목회적으로도 건강한 교회를 성공적으로 섬기는 분입니다. 우리 교회에 오셔서는 강사비와 항공료까지 모두 건축헌금으로 놓고 가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김영봉 목사님은 우리 교회 사경회에 오기 직전 주일에 11년간 섬기던 와싱턴 한인교회를 사임하고, 그 교회가 세운 개척교회에 가시기로 발표하셨습니다. 출석이 천 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한인교회 자리를 내려놓고 건물도 없이 오후에 미국 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는 70명 정도의 지교회로 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입니다. 개척한 지 수년이 지나도록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내버려 둘 수 없어서 본인이 직접 그리고 가시겠다고 자원을 하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일 텐데 저희 교회에서 정성껏 섬겨주신 목사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목사님의 앞길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모든 일정을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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