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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행운의 편지? 현대판 미혹의 영일 수 있습니다] 05-29-2016


 

 

행운의 편지? 현대판 미혹의 영일 수 있습니다.

 

 

예전에 <행운의 편지>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말이 행운의 편지지, 이 편지를 몇 명에서 언제까지 보내면 행운이 올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화가 닥칠 것이라고 시작되는 "협박조"의 편지를 받으면 불쾌하고 불편했었습니다.

이런 행운의 편지의 역사는 19세기에 유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나라에도 일찍이 이런 편지가 유행했던 것 같습니다. 192221일자 동아일보에 호운(好運)편지를 다룬 기사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카톡을 통해서 이런 편지가 다시 유행하는 모양입니다. "이 편지는 예수님께서 당신에게 보내는 겁니다...어제 저녁에 예수님이 당신을 돌봐주라고 천사를 보냈는데 천사가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가만히 살펴보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 편지를 저를 포함한 14명의 친구에게 보내주십시오. 만약 이 편지를 저에게 보내지 않는다면 당신이 저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이렇게 거의 협박/공갈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편지는 모두 거짓입니다.

실제로 카톡으로 전달되는 글을 보면 유언비어가 많습니다. 타종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고,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내용들이 여과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돌고 있습니다. 정보 홍수의 시대에 우리가 분별의 영을 갖지 않으면 사탄마귀의 미혹의 영에 휘둘리게 될 것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긴급기도제목이라고 돌아다니는 글들의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둘째로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글들 역시 대부분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으므로 주의하십시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카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톡에도 예절이 있습니다. 제게도 하루에 십여 개의 글이나 동영상이 들어옵니다. 좋은 글이나 자료를 돌리는 것이 뭐가 나쁘냐고 하겠지만 그런 것들을 여러 사람에게 받게 되면 생활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급적 카톡으로 남의 글이나 동영상을 돌리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필요한 연락만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예의바르게 사용하여 문명의 편리를 유익하게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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