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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무엇으로 감사할꼬?]-NOV.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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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감사할꼬!

 

감사절을 맞이하면서 한 해를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매우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교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무엇으로 감사할까 생각하다가 문뜩 제가 인디애나에 살 때 LA에 살던 초등학교 동창이 보내준 선물꾸러미 생각이 났습니다. 저보다 먼저 미국에 와서 자리를 잡은 그 친구는 자기도 오하이오의 작은 도시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미국의 중소도시에 사는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잘 안다며 집에 있던 커피믹스, 호떡믹스, 고추장, 한국과자, 한국 약품 등을 보내주었습니다. 세심한 마음의 배려가 느껴져서 어느 선물보다도 고마웠던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선교사님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크리스마스 선물은 100불 정도의 내용으로 여러 가지 소품들을 넣어 만들고자 합니다. 그다지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선교지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받아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들을 담았으면 합니다. 마치 옛날에 국군장병 위문품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아마 11월말까지는 보내야 할 겁니다.

선교사님들이 가장 힘든 것을 외로움일 겁니다. 선교 사역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성과가 나는 것도 아니고, 금방 사람들이 회심하고 교회가 세워지고 부흥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몇 년씩 사역을 해도 아무런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고, 안전의 위협도 있습니다. 선교 후원자들에게 보여줄 그럴듯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때 선교사님들의 초조감을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선교지 현지 주민들도 선교사들에게 뭔가 얻을 것만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선교사님들에게 정성이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은 선교비 얼마를 보내는 것보다 더 큰 위로와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절에 무엇으로 감사할 것인가? 저는 우리가 이렇게 진실한 마음으로 우리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참여하는 분들의 숫자에 따라 선물을 보낼 선교사님들을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용만 부담할 것이 아니라 물건을 포장하고 우송하는 일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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