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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눈 먼 낭비가 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NOV.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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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낭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즐거운 추수감사절 보내셨습니까?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을 거라 믿습니다. 자녀들의 방문을 통해 기쁨을 얻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페이스북에 보니까 이웃들을 초청해서 식사를 대접한 교우들도 있어서 흐뭇했습니다.

맛있는 터키는 드셨나요? 이번 감사절에 미국에서 소비된 터키가 46백만 마리였답니다. 또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은 하셨나요? 감사절부터 성탄절까지 미국인들이 약 6,300억 달러를 소비할 거라는 통계가 나왔더군요. 엄청난 액수입니다.

이 축복의 계절, 풍요의 시간이 나만의 기쁨에 빠져서 다른 사람의 아픔에 무감각해지는 무관심의 계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기쁨이 큰 만큼, 그런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더 예민하게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여러분이 되기를 빕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이라 믿습니다.

아울러, 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홀리데이 기간에 벌어지는 눈 먼 낭비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삶을 누리며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하지만 누릴 권리낭비의 권리는 아닙니다. 흩어졌던 가족들이 오랜 만에 모여 좋은 음식을 함께 하고, 선물을 나누고, 좋은 시간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지만 그것이 지나친 낭비로 흐른다면, 하나님께서는 마음 아파하실 것입니다.

20세기 초에 살았던 경제학자 스캇 니어링 (Scott Neering)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Living the Good Life(조화로운 삶), Continuing the Good Life(조화로운 삶의 지속) 같은 책을 지은 분인데, 대학에서 가르치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해직된 이후 버몬트 주와 메인 주의 시골에 은둔하면서 살았던 아주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는 미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 낭비의 정신에 저항하는 몸짓의 하나로서, 미국인들이 흥청망청 즐기는 축제 기간에는 늘 단식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야 단식까지 할 건 없겠지만 잘 먹고 잘 지내는 가운데 영적으로 해이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노숙자 점퍼 보내기와 선교사님들에게 선물 보내는 일에 동참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교인들이 많아서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역시 우리 교인들은 다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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