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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카카오톡 증의 유언비어에 주의하십시오] 01-2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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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등의 유언비어에 주의하십시오.

 

최근 카톡 등에 <긴급기도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이슬람 관련 내용이 많이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이 과장/왜곡이 많다는 사실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전북 익산 할랄식품단지 반대가 대표적입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전북 익산에 55백억원 들여서 할랄식품 공장을 짓고 50만평을 50년 동안 무상 임대해 주는데, 이 공사가 2016년에 끝나면 3년 안에 이슬람 종교지도자 1백만 명이 들어오고, 숙련기능사 인력(도축원) 7,103명이 1차로 곧 입국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이슬람에게 앉아서 먹힌다는 내용입니다.

할랄(halal) 식품이란 무슬림들이 코란의 원칙에 따라 가공한 식품을 뜻하며, 이슬람 국가들은 주로 할랄 인증이 붙은 식품을 구매합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사실관계에 심각한 왜곡이 있어 오히려 설득력과 신뢰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습니다. 먼저 전북 익산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할랄식품단지가 아니고 국가식품클러스터이며 그 중에 할랄식품도 포함되어 있을 뿐입니다. 또 무슬림들이 지문도 안 찍고 입국을 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슬람 성직자가 1백만 명이나 들어온다는 것도 허황된 이야기이며, 조만간 들어온다는 도축 숙련기능사 7,103명은 법무부에서 그들에게 내주는 비자의 코드 “7103”를 오해/왜곡한 겁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나 잔인한 행동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런 식으로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고의적으로 왜곡해서 타종교에 대해 적대감과 반감을 고무시키는 것은 올바른 기독교인들의 태도가 아닙니다.

심지어 얼마 전 익산 지방에서 발생한 3.9 규모의 지진이 할랄식품단지 조성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경고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왜곡입니다.

카톡 같은 통신망이 발달하여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이런 정보를 얻게 되는 상황을 악용해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악의적인 주장을 퍼뜨리는 일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이용당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오히려 기독교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다면 큰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독교인들이 건강한 상식과 균형감각을 가지고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갈 때 이단이나 근본주의 종교로부터 사회를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분별의 지혜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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