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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주님이 나를 위해 일하시는 겁니다] 02-14-2016


 주님이 나를 위해 일하시는 겁니다.

 아이티(Haiti)에서 사역하시는 헬렌김 선교사님이 애틀랜타에 오셔서 저희 집에서 며칠 같이 지냈습니다. 헬렌 선교사님은 캐나다에 살다가 2010년에 아이티에 지진이 나자 유엔 구호팀의 일원으로 그곳에 가셨는데, 아이티 사람들을 향한 열정과 사랑이 생겨서 2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캐나다로 귀국하지 않고 그곳에 남아 선교사로 헌신하셨습니다.

현재 선교사님은 40여명의 길거리 아이들을 모아서 기숙학교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난 4년 동안 48명의 심장병 아이들을 한국에 보내서 심장수술을 해주었고, 아이티에 심장센터를 건립하여 의료사역을 하는 일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학교와 의료 사역에 아이티 사람 19명을 유급 직원으로 둘 정도로 활발한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헬렌 선교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말 귀한 사역을 하는 선교사님의 삶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 아내가 선교사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많은 영혼을 구원하셨군요.”라고 말하자 선교사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아니요. 하나님이 저 한 사람 구원하려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통해 그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 말씀이 제게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제 목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주님을 위해 일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교인들을 위해 사역하는 것도 아니구나. 주님이 나 한 사람을 구원하고 온전하게 세우시기 위해 일하고 계시는구나. 결국 내가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누군가를 통해서 나를 구원하시고 나를 변화시키고 나를 일하게 하시는구나.”

신앙생활 하고 사역을 하다보면 내가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 내가 교회를 위해 일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나 같은 변변치 않은 한 사람을 위해 일하시는 겁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셔서 하늘 보좌도 버리고 이 땅에 오셨고, 생명까지도 버리고 피 흘려 나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교회 이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또는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집을 지어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이 교회당을 짓고 계시는 겁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늘 이렇게 열심히 사역하는 분들을 만나게 해주시고 은혜 받고 도전받게 하시네요. 헬렌 선교사님의 사역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기도해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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