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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이 답답한 심정을 누가 알까?]-SEP.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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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답한 심정을 누가 알까?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 있을 때 우리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이 있습니다. “이 답답한 심정을 누가 알까?” “하나님은 아실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처한 상황이 다르니 나 혼자만의 아픈 심정을 남이 알아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고통을 아실까?”하는 의구심은 하나님을 사람과 비교하려는 사탄의 욕심과 일맥상통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아담과 하와의 지나친 욕심이 문제인 것처럼 하나님을 사람에 비교함으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상대화하려는 것도 죄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이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는데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알아주시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고통을 바라보시면서 즐기시거나 신적인 처리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시되 신적 형상을 버리시고 사람의 형상을 입으시고 오셨습니다. 인간이 당하는 고통, 죽음에 대한 고통을 겪으시되 가장 극렬하게 겪으심으로 인간의 모든 고통을 대신 하신 분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분”(4:15)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겪으신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고통을 생각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고통을 아실까?” 하는 의구심에서 그 큰 고통을 어떻게 이기셨을까?” 하는 경외감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내 마음을 아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알기만 하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겪는 모든 고통을 겪으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는 고민하시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26:37)라고 하신 자리에 내가 어떻게 동참할 수 있을까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가을은 감사의 계절입니다. 이런 고통의 한 가운데서 무슨 감사가 있을 수 있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크신 고통을 통해 우리의 고통을 대신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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