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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배타주의와 극단주의는 좋지 않습니다]-DEC 20


 

배타주의와 극단주의는 좋지 않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불허하겠다고 합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하면 "한 손엔 칼, 한 손엔 코란"과 같은 호전적인 표어나 전쟁/테러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일부다처제가 성행하는 여성 억압적 사회라는 선입견부터 가집니다.

레바논에서 복음을 전하던 칼 메디아리스(Carl Medearis)가 쓴 “Muslims, Christians, and Jesus”라는 책은 무슬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분은 기독교인들이 무슬림들의 삶이 자신들의 삶보다 더 경건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루에 5번 기도하고, 1년에 한 달간 금식한다는 것이 형식적이라 할지라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무슬림들의 손님 대접은 서양 사람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융숭합니다.

이 분은 무슬림들에게 전도할 때 차이점보다 공통점을 강조하라고 권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라는 것,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낸 분이라는 것, 처녀 몸에서 태어났다는 것 등은 회교도들도 믿습니다. 기독교 교리를 전하지 말고 예수님을 전하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시작하여, 속죄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고, 마침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도록 인도하라고 합니다.

이분은 회교권 크리스천들이 그들의 문화에 맞는 신앙생활을 하도록 허용하라고 권합니다. 문화적인 차이를 신앙의 본질적인 차이로 착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이방인들에게 전도할 때 같은 문제에 직면했었습니다. 복음이 아니라 기독교 문화를 전수하려고 하기 때문에 반발을 사고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회교도들에 대해서 적대감을 키워가는 것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태도가 아닙니다. 더구나 회교권에서 종교적, 정치적 박해를 피해 목숨을 걸고 난민의 삶의 택한 사람들을 종교를 이유로 배척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과는 어긋나는 태도입니다.

요즘 카톡 등을 통해서 전해지는 이슬람 국가의 기독교 탄압 기사들은 허위로 만들어낸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악의적인 거짓 선전으로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결을 조장하는 것은 옳은 신앙인의 태도가 아닙니다.

무슬림이건 기독교이건 극단주의(extremist)는 좋지 않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참 평화가 이 세상에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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