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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투표에 참여합시다.] 10-06-2024


투표에 참여합시다.

미국 대통령 선거 유권자 등록(vote registration)이 내일(10/7) 마감합니다. 2024년 선거는 이 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작은 표 차이로 결과가 결정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목소리가 그저 광대한 바닷속의 한 방울처럼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사실은 한 표 한 표가 우리 공동체와 국가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무게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 미국 정치에 대한 거리감, 또는 우리 한 표가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선거에서 아시아계의 투표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뚜렷하게 들리고 있으며, 우리의 참여는 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칠 정책과 가치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투표는 단순한 권리가 아닙니다. 시민으로서의 핵심적인 책임이기도 합니다. 투표는 우리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우리의 믿음, 소망, 그리고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우리의 가치관이 반영되고 지도자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대표하도록 만드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투표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사회를 위해 기도로 준비하며, 정의와 자비, 공의의 원칙에 따라 양심적으로 선택하는 기회입니다.

미국은 현대 정치제도의 시작을 알린 나라로, "가장 오래된 현대 국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정치 시스템, 특히 선거 제도는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투표 제도의 공정성, 선거 과정의 투명성, 그리고 정치적 양극화로 인한 사회 분열 등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실망하거나 참여의 동기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바로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더욱더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거는 비록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며, 민주주의의 보루입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는 이제 미국의 정치와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 목소리를 내고,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대변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선택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유권자 등록을 확인하시고, 주변 분들에게도 독려해 주십시오. 우리 영어 회중 젊은이들이 오늘 예배 후에 내일 마감인 유권자 등록을 도와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15일부터 시작하는 사전 투표와 11/5일 선거 당일에 투표장 이동과 통역을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 젊은이와 어르신이 함께 투표장에 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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