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찬양예배가 금요찬양예배로 바뀝니다.] 02-09-2025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80
- 25-02-09 12:09
수요찬양예배가 금요찬양예배로 바뀝니다.
오는 3월부터 수요일에 드리던 찬양예배를 금요일로 변경합니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회에 올 수 있도록 유아부/어린이부와 중고등부도 금요일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실은 오래전부터 수요예배 변경을 고민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에서 매우 중요한 전통인 수요예배(우리가 흔히 삼일예배라고 부르는)를 바꾸는 일은 정서적으로 저항감이 컸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수요예배가 정착된 건 부흥 운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비롯한 여러 부흥 운동에서 성도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기도하고 말씀을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당시 성도들은 "주일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신앙을 지켜야 한다"는 열망에서 자연스럽게 수요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주일과 수요일 사이의 ‘세 번째 날’이라는 의미에서 '삼일예배'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삼일예배는 주일예배 후 신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회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 주일예배가 교회 전체가 모이는 자리라면, 삼일예배는 친밀한 교제와 기도가 이루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한국교회는 기도의 영성이 강하기 때문에, 삼일예배에서 기도 모임과 중보기도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교회가 예배 방식과 참석률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었고, 교인들의 생활 패턴이 변하면서 수요예배의 중요성이 다소 약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인들의 삶이 교회 중심에서 가정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 확산으로 인해 성도들의 일과 삶의 패턴이 변하면서, 기존의 ‘수요일 저녁’이라는 고정된 시간에 모이는 것이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는 교인들이 지역적으로 교회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분이 많아서 시간과 공간적으로 수요일 저녁에 예배 참석이 어렵습니다. 또 어린 자녀들이 있는 분들은 자녀들 취침 시간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참석이 어렵습니다.
교회는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수요예배를 금요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미 많은 이민교회들이 수요일 대신 금요일로 예배 시간을 옮겼습니다. 금요일 저녁은 다음날이 토요일이라 부담이 적고, 또 자녀들과 함께 오기가 수월합니다. 그래서 교육부서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금요일 프로그램을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회에 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원래 금요일에 예배 뿐만 아니라 성경공부를 같이 하는 형식을 구상했습니다. 다함께 모여서 찬양과 기도를 드린 후에 소그룹으로 흩어져서 성경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그룹 성경공부를 드리려면 소그룹 리더도 훈련해야 하고,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기에 일단은 예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상반기를 진행한 후에 금요예배가 정착되면 하반기부터 이 구상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예배 날짜와 시간을 바꾸는 건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건 단순히 시간만 변경하는 건 아닙니다. 시간의 변경을 통해 조금은 나태해지고 흐트러진 신앙생활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입니다. 많은 기도와 노력, 그리고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우리 신앙생활과 교회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새로워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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