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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기쁨으로 찬양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03-23-2025


기쁨으로 찬양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다른 어떤 곳보다 교회에서 가장 노래를 많이 부르고, 가장 많이 기쁨을 표현합니다. 세상 어디에 이런 곳이 또 있을까요?

여러분이 지난 한 주간 시간을 보냈던 공간을 생각해 보십시오. 출근을 위해 운전하며 지나간 도로에서 여러분은 노래를 부르셨습니까? 그렇지 않을 겁니다. 교통 체증에 짜증 내고, 끼어드는 차량 운전자에게 화내고, 뒤에서 경적을 울리는 무례한 운전자 때문에 기분 상하고, 울퉁불퉁한 도로 때문에 깜짝 놀라며,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신경질이 났음에 틀림없을 겁니다. 혹시 과속이나 신호위반으로 티켓을 받았다면 더더욱 분노가 치밀었겠지요. 장을 보러 갔던 마트에서는 또 어땠습니까? 두 배 이상으로 오른 달걀값에 놀라고,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채소의 신선도에 짜증 나고, 계산대 앞에서 캐셔가 꾸물거린다고 화내지 않았나요? 계산 후에는 터무니없이 많이 나온 계산서를 보면서 황당해했을 겁니다. 일터에서는 어떠셨나요? 일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하직원이나 언제나 무례한 상사 때문에 화가 나셨을 겁니다.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는 지상 손님 때문에 마음 상하셨지요. 온종일 고되게 일해보지만 갈수록 어려워지기만 하는 비즈니스를 그만둘 수도 없고, 계속 붙잡고 있자니 언제까지 그래야 하냐는 생각에 낙심이 되었을 겁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또 어땠나요? 밥 먹은 그릇이 싱크에 가득한 모습,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진 물건들을 보면서 자녀에게 혹은 배우자에게 짜증 내지는 않았습니까?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는데,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내뱉는 투정과 불평과 날 선 말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힌 이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교회는 어떻습니까? 교회가 완전한 곳은 아닙니다. 교회에도 나를 언짢게 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따분한 설교, 음정이 맞지 않는 성가대 노래, 모든 일에 간섭하려는 오지랖 넓은 교인, 입맛에 맞지 않는 점심식사 때문에 마음 상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예배당에 들어오면 박수치며 찬양을 부르고, 한없는 기쁨을 누립니다. 세상 어디에서 이런 곳을 찾을 수 있을까요?

교회는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섬김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교인들이 먹을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립니다. 방송실에 들어가 평소에 만져보지 않았던 기계를 열심히 만지며 예배를 돕습니다. 부족한 연습 때문에 만족감이 조금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찬양팀에서 성가대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노래 부릅니다. 내 자식도 아닌데, 달래고 어르면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내 부모도 잘 모시지 못한 주제에, 교회 어르신을 위해 차량 운전을 합니다. 낯선 사람에 말거는 게 그렇게 힘든 내성적 성격인데도 새가족팀에서 낯선 이에게 상냥한 얼굴로 인사를 건넵니다. 돈에 인색한 내가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사오니” 찬양을 부르면서 기꺼이 십일조를 드리고, 선교헌금을 드립니다.

교회를 미화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그 모든 것 때문에 교회에는 세상의 다른 어떤 곳보다 많은 찬양과 감사와 기쁨이 있습니다. 그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예배당은 그런 곳입니다. 찬양과 기도,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곳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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