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거룩합니다] 04-06-2025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7
- 25-04-06 07:24
시간은 거룩합니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말은 정말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늘 돈이 부족하듯,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언제 한 번이라도 돈이 충분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나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기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삽니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 우리에게 여유(餘裕)가 생길 줄 알았습니다. 세탁기가 빨래를 해주고, 밭솥이 밥을 해주고, 로봇이 청소를 해주면 우리는 한가하게 차를 마시거나 책을 보거나 산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한 세기 전보다 지금이 여유가 더 없습니다. 우리는 늘 긴장하고 분주하며 바쁘게 삽니다. 24시간으로는 모자란다고 말합니다. 염려와 분주함은 친밀함을 훼손하고, 정서를 망가뜨리며, 삶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데 성경은 시간을 거룩하다고 말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은 밤과 낮을 만드시고, 시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거룩함을 상기하도록 안식일을 구별하여 지키게 하셨습니다. 안식일은 ‘멈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밧(שָׁבַת)에서 왔습니다. 그러니까 ‘날(日)’이라는 거리에 세워진 일단 멈춤 표지판(stop sign)입니다. 하고 있는 일을 일단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라는 말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리듬에 우리 삶의 리듬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은 거룩한 시간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장치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부담스러운 짐이 아니라 복된 삶을 위해 필요한 장치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복된 삶을 약속합니다. 그 복된 삶은 생존하는 삶이 아니라 풍성한 삶입니다. 풍성한 삶에 꼭 필요한 건 예배와 놀이입니다. 이것이 풍성함을 이루는 씨줄과 날줄입니다. 우리가 안식일에 해야 하는 일이 바로 예배와 놀이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잘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와 즐거움이 넘치고, 여유가 있고, 쉼과 안식이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거룩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바쁘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초조하게 시계를 쳐다보고 분초(分秒)를 다투며 살아서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쉴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바로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구원하시고, 하나님이 공급하시고, 하나님이 회복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종종 잠시 멈추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합니다. 내가 말을 멈출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일을 멈출 때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우리가 멈추고 가만히 있을 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게 됩니다.
오늘은 바로 그 안식일입니다. 오늘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 가운데 늘 안식이 있기를, 멈추고 서서 가만히 하나님의 리듬에 여러분의 삶의 리듬을 조율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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